…와버렸나

예쁜 작화 + 미소녀들 + 에로한 리액션으로 승부보는 남성향 요리 만화 후발주자들을 너무 많이 키워서 원죄가 큰 만화죠… 사실 앞에 만화들을 보면 이런 만화가 기존에 없던 건 아닌데요 ㅋㅋㅋㅋㅋ 비룡도 따따베도 화려한 식탁도 이런 연출은 했었으니까요… 소마의 죄는 점프에서 연재 되었다는 데에 있어… 너무 많은 인원에게 노출이 됐다고………

근데 다 제쳐두고 저는 완결까지 보고도 이 만화를 좋아해요ㅋ 요리 리액션이 어떠한들 주인공인 소마는 불쾌하지 않은 주인공이라서 그런 것 같네요. 성희롱을 하지도 더러운 사상을 갖지도 않았고 그냥 꿋꿋하게 남에게 ‘맛있다‘는 감정을 느끼게 하는 요리를 만들고자 하는 주인공일 뿐이니까! 주인공은 엄청나게 소년만화 캐릭터라고!! 요리 배틀물로 빠지면 인간의 범주를 벗어나게 되는건 식극의 소마에서도 나오는 특징. 그래도 뭐 이정도면 심할 정도는 아닐걸요? (뭘 보고 살아온 거?)

다크히어로 계열의 주인공이었다면 상종도 안했겠지만 1권부터 끝까지 그 담백한 태도에 가산점입니다. 하지만 역시 죄가 깊어서 반점 깎음.

사케 이야기! 이자 농사 이야기. 사케를 만들려면 아무래도 쌀 농사를 해야하니까요. 1부터 시작하는 양조장 이야기에 가까움. 농사 짓는 얘기가 반 이상이고 술 빚는 건 몇 권 사이로 끝나요.

여자 관련한 낡은 사상이나 연출법이나 이래저래 오래된 만화구나~ 하고 느낄 수 있는 만화지만 어쨌건 저는 한 일에 대한 광기가 있는 여자 주인공의 이야기를 좋아하는 편이기 때문에… 읽고 나면 스바루나 유리가면 같은 ㅋ 만화를 보고 느끼는 여운이 남아요.

저는 후반부의 술 빚기 시작했을 때의 뭔가 홀린듯한 연출을 정말 좋아했는데 그 즈음의 나츠코가 이해가 안돼서 힘들다는 평도 꽤 있는 모양이더라고요. 근데 이런 평가 남기는 사람들 다 남자일걸? 하지만 또 직원 입장에서 보면 이 낙하산 딸이 뭐하나 싶을 수 있나…
그래도 절대미각의 천재가 추구하는 벼락 같은 술이란… 양조장의 고충이 흥미로워서 잘 읽었어요.
이것도 2부이자 과거의 이야기인 외전이 있다던데 정발되진 않았네요 하지만~ 1부만으로도 볼만함!!

밤에 라멘 포장마차를 운영할 정도로 라멘 애호가인 코헤이가 점차 꿈인 라멘 가게 개점에 가까워지는 만화. 라멘집을 컨설팅 해주면서 라멘에 대해 평가하고 역사를 설명해주는 만화로~ 라멘에 대해 더 알고 싶다면 좋은 선택이라고 생각해요. ㅋㅋ 일본 라멘의 방대함에 놀라게 됩니다… 이정도라고?! 싶음. 우리나라의 국밥에 가까운 느낌이랄까요?

기발한 테크닉이나 말도 안되는 기법 없이 우직하게 라멘, 재료, 조리법만으로 발전시키는데 집중하는 만화. 더불어 창업의 어려움이나 가게를 이끌어나가기 위한 조언 등도 담겨 있어서… 아무튼 현실적이고, 냉정하고, 과하지 않았어요. 후속이 나온걸로 아는데 본 적은 없네요 정발이 되긴 했나?

보고 나면 라멘 먹고 싶어지는 만화.

아버지가 돌아가신 부잣집 아가씨가 우연히 들어간 레스토랑에서 천재 셰프를 만나고 요리사로 시작하는 만화. 이렇게만 써두면 내용도 비현실적일까 싶은데 딱히 그렇지 않은 만화에요.

어느 쪽이냐고 하면 요리보단 드라마 비중이 크다곤 생각하지만 또 동시에 이정도라면~? 싶기도 하고.

요리사로 성장해가는 주인공의 과정이 담겨있는데 주인공이 너무너무 ㅋㅋ 좋은 캐릭터예요. 미숙하지만 다감하고 긍정적이고 씩씩하고. 갑자기 어느날 쑥! 커버리는게 아니라 차근차근 단계를 밟아가며 크는데 그게 답답하지 않은 만화. 주변 악역… 이랄지 여자들과의 갈등이 주된 드라마인데 어느 쪽도 불편하지 않게 볼 수 있었어요

작중 주인공이 음식을 대하는 태도를 칭찬하는 부분이 좋아서 가끔 생각나는 만화. 아버지가 식사 태도만은 엄격하게 가르쳐서 한결같이 요리에 진지한 게 가산점~!